세계 최대 SNS사이트 MySpace가 다음달부터 전세계 20개국에서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eBay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Skype는 MySpace의 IM서비스에 음성채팅 기능 'MySpaceIM'을 제공키로 양 사가 합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11월부터 최신 버전의 Skype를 다운받는 MySpace 유저들간에는 무료 VoIP 통화와 인스턴트메시징(Instant Messaging, 이하 I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제휴는 대표적 SNS 사이트와 VoIP 사업자들간의 제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Skype의 임시 CEO를 맡고 있는 마이클 반 스와이지(Michael van Swaaij)는 "세계 최대의 VoIP 사업자와 세계 최대의 동영상 및 SNS 업체가 손을 잡았다"라고 이번 제휴에 대해 평가했다.
양 사는 이번 제휴가 VoIP와 SNS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MySpace는 전세계적으로 1억1,000만명의 유저가 있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이 미국에 살고 있다. 반면, 2억2,000명의 Skype 유저들의 대다수는 미국 이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양 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가장 인기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간의 융합을 시도하게 되며, 또한 음성을 통해 연결된 세계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구체적인 제휴 내용을 보면, MySpace의 가입자가 음성메일이나 유무선전화로 전화를 거는 등의 Skype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입을 양 사가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확한 수익분배 비율이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문제점도 지적된다. MySpace의 정보 설정을 '비공개'로 해 놓으면, 친구 리스트에 없는 사람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조사기관인 Nielsen NetRatings에 의하면 Skype의 유저이면서 MySpace의 IM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의 비중은 6.7%로, MySpace의 1억1,000만명의 유저 가운데 MySpaceIM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 사람은 2,500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MySpace와 Skype서비스는 현재 절정기에 오른 시점도 아니다. MySpace가 회원수와 트랙픽양에서 현재로선 SNS 분야에서 선두이나,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경쟁업체 Facebook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Skype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평가들은 eBay와 Skype의 잘못된 결합을 지적하고 있으며, 최근 Skpye의 모회사인 eBay측도 Skype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다.
CNet Japan,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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