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국기준금리 인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Macro Econ

by nerdstory 2017. 3. 15. 16:42

본문

대체 미국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왜 우리에게 큰 이슈가 되는 걸까요?


미국은 명실공히 세계최고 경제 대국이며, 이러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화폐, 즉 달러는 전세계 공용통화로서 모든 재화의
가치를 측정하고, 결제하는 수단이 되며 화폐교환비율(환율)의 기준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50~0.75% (한국기준금리 1.25%) 입니다.
이것도 15년 말, 16년 말 두 차례나 인상한 금리이고,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약 7년간
'0
제로' 금리를 유지해왔습니다.


2007년 당시 5.2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왔던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경기부양을 위하여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고, 아울러 가장 빠른 수단으로서 '금리인하'카드를
사용했습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는 투자와 소비를 촉진 시키고 달러화의 가치를 하락시켜
미국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호조 효과도 보았습니다.


이런 막대한 양적완화(돈을 풀어 경제를 부양)로 미국의 경제상황은 좋아지기 시작했고
슈퍼 IT시대를 맞이하면서 거침없이 주식시장도 연신 최대치를 갱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슬슬 그간 거침없이 퍼부었던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합니다.(테이퍼링 : 침체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썼던 각종 정책을 거두는 것)
이제는 경기가 좋아졌고, 장기간 저금리 정책으로 자산시장'버블'이 생길 우려가 커졌기 때문
입니다. 이미 미국증시의 계속된 호황은 자산버블의 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미국은 일정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내일 기준금리 결정)
미국이 금리를 올려 한국과의 금리차이가 좁혀진다면, 외국인들은 더 이상 한국에 투자할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이는 외국인 자금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지다면, 국내 금리와 환율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에도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과의 일정수준 금리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간 한국은 미국의 금리인상정책에
적절히 대응하며 기준금리를 조정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국의 현재 경제상황은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미국처럼 각종 경제지표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주식시장은 오히려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투자 위축, 일자리감소,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되며 특히
부동산 시장에도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1,300조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대출이자의 상승으로 부실화 될 우려가 커지며
담보대출로 부동산 투자를 해왔던 사람들은 큰 타격을 입는 등 채무불이행 사태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한국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미국의 눈치만 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조만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부가 결정될 듯 합니다. 안그래도 정치적으로 안정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