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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1~2년내 회복되면 다행…제로금리 지속"

MIT Sloan

by nerdstory 2020. 4. 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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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 4월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는 단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고, 상당 기간 경제활동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신중론을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25일 CNBC 인터뷰에서 "가파르고 짧은 침체는 있지만, 상당히 빠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180도 다른 시각입니다.
2주만에 경제 전망을 완전히 바꾼 것입니다. 그만큼 코로나바이러스가 미 경제에 미친 여파가 크고 깊다는 걸 의미합니다.

<기조 발언>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었다. 경제적 측면으로도 글로벌하게 사업들이 모두 폐쇄됐고 경제활동도 중단됐다. 사람들은 쇼핑이나 일, 학교 가는 것도 어렵게 됐다.
일단 금융시장의 혼란은 잦아들었지만 실물 경기 타격은 불가피하다. 2분기 미국의 GDP은 1분기보다 30% 이상 위축될 수 있다. 실업률도 단기에 기업들의 해고, 무급휴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높아질 것이다.


이게 얼마나 나쁠 것이냐는 Duration에 달렸다.
더 오래 될 수록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더 많은 실업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빨리 회복되기도 어렵다. 이런 Duration은 결국 공공 보건정책에 달렸다. 지금 셧다운하는 것은 최악을 막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이게 가장 중요하다.

현 상황을 보면 부분적으로 여름께 경제 봉쇄를 일부 푸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사태가 재발한다면 가을에 다시 폐쇄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올해는 미 경제에 매우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다. 이번 봉쇄가 얼마나 오래, 또 깊게 진행될 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런 어려움에 대해 정부와 미 중앙은행(Fed)는 재정,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정정책은 부양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더 쇼핑하러 갈 수가 없다. 이건 긴급구호다.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월세와 유틸리티 등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들이 살아남아서 향후 경제가 다시 열렸었을 때 계속 영업할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구제 패키지는 생존 전략이다. 
지금 돈을 건네주는 데 실행(물류)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정책자체로는 적당하다고 본다.


통화정책의 경우 제롬 파월과 Fed의 동료들을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 Fed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Fed가 한 것은 세 가지다. 모두 경제 지지를 위한 것이다.


① 금융시장 기능 회복
작년 가을부터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입찰을 운용해왔고, 이번에 바이러스로 혼란이 발생했다. 국채, 모기지 증권(MBS) 등에 이어 레포 확대, 머니마켓 펀드 매입, 은행 재할인 창구 등을 줄줄이 열었다.
중요한 건 국제 금융시장에도 창구를 열었다는 점이다. 국제 거래의 많은 부분이 달러로 일어난다. 달러의 유일한 소스가 Fed다. 그래서 14개 중앙은행과 스와프협정을 맺었다. 이는 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Fed는 단순히 미국 뿐 아니라 세계의 중앙은행이 됐다. 14개 은행과의 스와프 협정 외에도 다른 국가들이 응할 수 있는 미 국채 레포 시장도 개설했다.
시스템안에 현금 유동성이 충분히 제공되도록 한 것이다.


② 적극적 통화정책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경제를 소프트랜딩시켰다. 그리고 3월 두 차례 긴급 인하해 제로금리로 낮췄다. Fed는 경제가 정상화되고 인플레이션이 2 %로 돌아갈 때까지 기본적으로 금리를 이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로금리가 상당기간 오래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양적완화 등 자산 구매에 나섰다.


③ 크레딧 마켓(회사채시장) 개입
크레딧 시장에선 큰 혼란이 발생했다. 위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
Fed는 2008년에 썼던 플레이북뿐 아니라 몇가지 혁신적 방법도 추가했다.
2008년 플레이북에서 따온 방법은 기업어음(CP) 매입, 머니마켓 펀드 유동성 지원창구,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 등이다.  
Fed Fed법 13조를 동원해 재무부 승인 아래 누구에게나 대출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생존을 지원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두 개는 회사채 발행,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는 기구이며, 세번째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500~10000명인 중기업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기업은 중소기업청론(SBA)를 통해 받을 수 있다. SBA는 대부분 갚지않아도되는 대출이다. Fed는 또 SBA 대출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들 세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대출시장에 Fed가 개입했다. 이런 백스톱 역할은 지금 이런 상황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그래서 시장은 정상화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전염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특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건 글로벌 리세션이고, 거기에 강달러, 원자재 가격 폭락과 신흥국 자본이탈 등으로 더욱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현재의 재정, 통화정책에 만족한다. 재정 정책은 추가적으로 좀 더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출처 : 한국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버냉키 "1~2년내 회복되면 다행…제로금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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