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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된 뱅크시 실물작품과 NFT

Block Chain

by nerdstory 2021. 6. 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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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sy, <Morons> 2006

 

이 작품은 뱅크시의 2006년작 <Morons>라는 작품입니다. 

Moron의 사전적 의미는 'a very stupid or foolish person'입니다.  뱅크시의 <Morons>는 경매장에서 그림을 사는 모습을 비꼬는 그림입니다. 현대미술 시장에 대한 풍자적인 시각을 담고있습니다. 이 작품 오른편엔 "I Can't believe you morons actually buy this shit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하네요. 실제로 뱅크시는 2018년 소더비에서 ‘소녀와 풍선’이란 작품이 경매에서 낙찰된 순간 ‘원본’을 분쇄기로 절반을 파쇄했었죠. 아이러니하게도 작품을 낙찰받은 이는 파쇄된 작품 가격이 더 오르며, 그의 조롱과 파괴가 거꾸로 그의 명성과 작품의 가치를 더 올리는 역설이 발생하긴 했지만, 어쨌든 뱅크시는 미술계에 만연한 허위와 조작을 경멸했죠.

이 <Morons>라는 작품이 NFT판매에 앞서 실물 원본을 태워버려진 사건이 발생합니다. Burning Ceremony가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공유가 되어 화제가 되었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뱅크시가 작품을 불태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물 작품의 소유권을 구입했던 회사가 이 작품을 NFT화한 후 실물을 없애서 NFT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Morons> 실물을 약 1억원에 구입했다고 합니다. 원본 소각후 NFT를  약 4억원에 판매를 했다고 하니 소각의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죠.

여기서 질문이 생기죠.

구매한 작가의 작품을 작가의 허락없이 소각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원작자 허락없이 작품을 소각했을 때는  지적재산권 뿐만아니라 저작인격권에 대한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굴없는 화가인 뱅크시의 특성상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작품을 소각한 이 회사 역시 이러한 이유로 뱅크시 작품을 골랐을 수도 있구요. 어찌되었든, 실물 자산을 NFT화 해서 판매하려 할 때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검토하는 것이 필수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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