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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FIRE족이 되고 싶지는 않다.

Leadership

by nerdstory 2022. 11. 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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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FIRE)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이른 은퇴가 목표인 이들을 지칭합니다. 낡고 좁은 집에 살며 월세를 아끼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떨이음식을 사먹으면서 소득의 50~70%가량을 저축하지요. 그렇게 모은 돈이 연소득의 약 30배가 되면 일찍 퇴직해 투자수익금이나 예금이자로 생활하며 인생을 즐기겠다는 모토로 살아갑니다.
내가 파이어족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은퇴후의 삶이 자린고비이기는 싫기때문입니다. 이미 사전적의미의 Early를 놓쳐버리기도 했구요.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통계청 자료에서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4인 가구 월평균 가계지출, 통계청 2018년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이 382만원이라고 합니다. (참고: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7만원) 나이 먹으면 지출이 줄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어떤 항목이 줄고, 어떤 항목의 비용이 늘어날 것인지를 고려해야겠지요.
가정을 위해 기본적인 체크리스트가 필요해보입니다. 

  • 자녀 지원은 어디까지 할 것인지 결정되어 있는가?
  •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 공백기'에 대비하고 있는가?
  • 은퇴전 부채 상환은 마칠 수 있는가?

만약 자녀 교육을 마쳤고 자녀들이 독립가구가 구성되었다면, 교육비, 가사서비스, 주류담배 비용은 제거할 수 있을테고, 교통비나 통신비를 약간 축소한다고 계산해보면 한달에 300만원선의 금액이 필요하겠네요.(연봉 5,000만원인 4인가구 기준)

퇴직 후 괜찮은 생활 수준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금액을 설문해 봤습니다.

월 400만~ 500만원

은퇴자들은 기본 생활비 300만원 + 여가 생활비 100만 ~2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은퇴했다고 단순히 먹고만 사는 시대는 아닌가 봅니다.

노후에 얼마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은퇴까지 얼마를 모아야 한다'가 아니라 '은퇴 후 매달 얼마만큼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가 답입니다.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목표로 하는 지출금액을 초과하면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목표현금흐름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현금흐름과의 gap이 발생하면 무엇부터해야 할까요?


첫째, '부채를 줄여라'  은퇴 이후에 부채는 적을수록 좋겠죠! 부채로 인한 대출이자는 매월 고정비용으로 작용해 은퇴 후 현금 흐름을 악화하기 때문입니다. 대출 조건도 비우호적이겠죠. 직업이 없는 은퇴자는 신용도가 낮아져 인상된 금리를 적용하거나 대출한도를 줄이며 대출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은퇴 전 자산과 부채 규모, 대출금리, 상환기간등을 점검하고 은퇴 전까지 부채를 어떻게 갚아나갈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대출금리보다 높은 수익의 투자처가 있다면 일정 부분 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대출이자가 노후 생활에 부담이 된다면 투자보다 부채를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둘째, '연금을 기본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자'  가장 좋은 노후 준비 방법은 연금으로 노후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계획한 노후 생활비를 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 은퇴기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021년 국민연금 수급자 평균 수령액은 월 55만원이라고 합니다. 30년 수령 기준으로 총액을 단순 환산해보면 1억9800만원인데, 가입기간이 20년 넘는 이들은 월평균 약 95만원을 받게 됩니다. 가입 기간이 30년 이상이면 수령액도 그만큼 늘어나겠죠. 은퇴를 앞두었거나 은퇴한 50대라도 반환일시금 반납. 보험료 추후납부. 임의계속 가입. 연기연금제도를 적극 활용해 국민연금 수령액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 전 소득이 있을 때 연금계좌 납입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200만원 추가적용되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노후 자산의 일부를 즉시연금 등 연금 상품으로 옮기거나 주택연금 및 농지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옵션입니다.

세째, '금융소득을 추가하라'  이자나 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 정기적인 소득이나 수입, 즉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이 필요합니다. 각종 채권과 고배당주, 리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금융투자상품이므로 가격 번동에 따른 손실 위협이 있지만 안전자산과 더불어 금융 소득을 조합하면 은퇴 후에도 현금 흐름을 월급처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일반적으로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연 3~5% 수익률상품이지만,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면 펀드나 ETF에 간접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자산에 의한 노후 준비는 위험합니다.  10억원짜리 꼬마 빌딩이 있다고 해서 노후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실이 생기거나 부동산 가격 하락 리스크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자산 가격의 안정성이 중요하고, 변동성이 작은 현금흐름 자산이 중요합니다. 요즘처럼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자가 급등하면 현금흐름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아파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부동산 월세)이 누후 준비에는 더 유리합니다. 자산 가격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가격이 덜 떨어질 입지가 더 안전 자산이겠지요.


참고

가구당 월평균 지출, 통계청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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