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인 빈트 서프(Vinton G. Cerf)는 오늘날의 주요 IT인재를 배출해 낸 스탠포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UCLA에서 컴퓨터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UCLA 재학 당시 미 국방부 첨단연구프로젝트국, 즉 ARPA에서 수퍼컴퓨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을 인연으로 지난 1969년 UCLA, 스탠포드, 유타, UC산타바바라 등 4개 대학을 잇는 ARPA넷을 개발한 것이, 바로 지금의 인터넷의 전신이 된다.
각설하고, 이번에 그의 방한은 국내의 한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청돼 인터넷 전도사로써 그가 생각하는 21세기 인터넷의 방향과 비즈니스 기회, 지적재산권 및 우주로까지 뻗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다소 평이한 내용이었지만, 특유의 연륜으로 ‘인터넷의 미래학자’와 같은 풍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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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
인터넷 인구 지난 10년가 20배 증가, 10억 명 돌파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 1997년 이후 무려 20배가 증가한 10억 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서버도 2,250만대에서 4억8,900만대로 20개 이상 증가했으며, 동기간 25억대가 넘는 휴대폰 단말기(인터넷 접속이 가능한)가 출시됐다. 또한 올해 말까지 약 30억대에 달하는 단말기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을 볼 때, 향후 모든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는 인터넷 사용자를 위해 휴대폰에 한정된 인터페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12억 명에 달하는 전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수는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4억3,6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유럽의 3억2,100만과 북미의 2억3,300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가 아시아에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미래의 인터넷은 영어가 아닌 타 언어가 더욱 많이 쓰일 것이며, 각 세계의 문화와 습성이 인터넷을 채워갈 것이다. 즉 다각화되는 인터넷 사용자와 사용방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비해야 빈트 서프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면서 큰 변화가 올 것이다. 특히 한국 시장 같은 경우에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첨단이고, 또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상호작용하는 스타일 등의 비즈니스 방식도 곧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정보의 경제적 측면에 입각해서, 아마존, 이베이, 구글, 야후!, MSN, 스카이프, 아이튜스오 같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디지털 신호로 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 유동성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고, 과거 물리적이나 금전적 한계로 불가능했던 단체의 교류를 가능케 함으로써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텔레비전 산업을 변화시키는 매체로서의 인터넷,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활동, 이들이 융합되면서 나올 수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에 따른 새로운 수익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태양계로 뻗어나가는 인터넷 접속특히, 인터넷 접속 가능한 영역이 태양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내용에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인터넷이 기존의 네트워크가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안내해 준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있는 제트 프로펄션 연구소에서는 ‘인터넷 접속 가능한 영역을 태양계로 확대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했으며, 우주공간에서의 프로토콜 사용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은 우주기반의 자산을 재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했다.
특정 목적으로 우주 비행선이 미션을 완료한다 해도, 그 플랫폼과 우주선이 계속 운영될 것이며, 우주에 사용되는 기본 프로토콜의 표준화되면 정보 접근이 보다 쉬워지고 다양한 실험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결실을 맺고 있으며 2010년까지 우주공간 표준화 작업을 진행될 계획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안정된 커뮤니케이션으로 행성간 연결의 근간을 구축하고 로봇이나 인간이 수행하는 우주 미션을 돕는 등 태양계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빈트 서프는 “이러한 실험은 실제로 지구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우주공간에서는 행성이 자전함에 따라 발생하는 간섭과 장애, 지연에 대비해 상당히 강력한 프로토콜을 실험했다”며 “때문에 이와 같은 프로토콜을 지구상에서 모바일에 적용하면 간섭과 지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이 실험을 실제 지구의 모바일 환경에서도 테스트 중이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 ZDNet Korea ) 2007/10/17
출처 : Tong - 정답소년님의 Web2.0 & SNS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