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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어 가입자 1500만명 돌파...`토종 플랫폼` 글로벌화 노린다

Smart Phone

by nerdstory 2012. 6.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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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기자님(thhwang@etnews.com)의 기사입니다.

제 인터뷰 내용이 들어있어서 담아왔습니다.  --->  원문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게임을 내놓기에 가장 좋은 시장은 T스토어다. 두 번째가 아마존 앱스토어다. 구글플레이는 사실상 콘텐츠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쉽지 않다.”

지난 5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게임쇼 `E3`를 방문한 박정민 SK플래닛 T스토어사업본부장은 현지 모바일게임 개발사 대표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

이 개발사 대표는 “왜 미국시장에 빨리 진출하지 않느냐”며 “게임을 T스토어에 가장 먼저 출시할 테니 함께 홍보하는 방안도 생각해보자”고 했다.

SK플래닛의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 가입자가 18일 1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9월 출시 이후 2년 1개월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넘었고 이후 1500만명을 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누적 거래액도 1600억원을 돌파해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에 이어 세계 3위 모바일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콘텐츠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토종 플랫폼`의 글로벌화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T스토어 글로벌화를 위해선 풀어야할 난제도 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이통사 파워`를 이용한 선탑재가 해외에서는 불가능하다. 해외 사용자가 T스토어를 쓰기 위해선 별도 다운로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통상 유저인터페이스(UI)가 한 단계 늘어날 때마다 사용자 수가 30%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T스토어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수급이 필요하지만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기존 시장을 뚫기란 쉽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 가입 ID 수가 4억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1500만명 가입자는 여전히 미미한 숫자로 볼 수도 있다.

박정민 본부장은 “미국 시장은 애플·구글의 오픈마켓 경쟁력이 아직도 막강하다”며 “안드로이드는 구글에 올리는 순간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게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말했다. T스토어가 본격 진출한 해외 국가는 아직 일본뿐이다. 중국 진출 계획은 곧 가시화될 예정이다.

하지만 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의 일부 단점을 해결하면서 현지 진출 전에 이름을 먼저 알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개발자 사이에선 “구글 플레이는 콘텐츠를 `방치`하고 애플은 관리를 너무 `까다롭게` 한다”는 불만이 높다. T스토어는 불량 콘텐츠는 철저히 차단하면서도 우수한 콘텐츠는 최대한 빠르게 유통채널을 열어주는 전략을 내세웠다.

“처음에는 열흘씩 걸렸던 앱 검증이 지금은 80% 이상 24시간 내에 끝납니다. 검증 툴을 자동화하고 인력 숙련도를 높이는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 유효했습니다.”

그 대신 앱 아이콘에 `여성 수영복 사진`만 있어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유해 콘텐츠에는 깐깐하다. 비용을 늘리고 매출 감소를 감안한 선택이지만 플랫폼의 브랜드 가치는 올렸다.

박 본부장은 “2000만명을 돌파하는 시점부터는 해외 사용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야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지금은 글로벌화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것도 `콘텐츠 한류 바람` 지원과 함께 브랜드를 알리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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