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한 리더가 최고의 리더다.
최고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똑부가 아니라 똑똑하고 게으른 똑게이다.
상사는 지름이 큰 톱니바퀴이고 부하직원은 작은 톱니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큰 톱니바퀴가 빨리 돌면 작은 톱니바퀴는 허벌나게 돌다 지쳐 쓰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 똑부가 너무 많다. 아니 대부분이 그렇다. 다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다. 일이 많아서 부지런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좋을 일에 나서기 때문에 바쁘다. 쓸데없는 일을 많이 벌이고 그런 일에 시간을 많이 쓴다. 우선순위가 잘못된 경우도 많다. 안 해도 좋을 회의도 많이 한다.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큰 톱니가 빨리 도니 그 밑에 수많은 톱니들은 정신없이 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바빠야 하는지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열심히 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보니 바쁜 이유도 모른다. 습관이 되면 "내가 없으면 지구는 돌지 않을 것"으로 착각까지 한다.
하지만 이들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 아니 이들이 없으면 세상은 더욱 잘 돌아갈 수 있다.
리더십의 원시 단계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단계이다. 두려움 때문에 그를 따르는 단계이다. 다음 단계는 늘 의식할 수밖에 없는 단계이다. 그 다음 단계는 그 사람이 있어야 돌아가는 것이다. 끝까지 없어서는 안 되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 경우 조직은 그 한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나약한 조직이 되고 만다. 말 그대로 그 사람이 없으면 조직은 붕괴된다. 최고 단계는 리더의 존재를 잊게 만드는 것이다. 있으나마나한 리더가 최고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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