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 스탠포드 대학의 SMM 과정에서 교육을 받았다. 구글의 혁신 전문가 알베르토 사보이아 (Alberto Savoia)는 수업에서 '가설을 세우고 나만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최고의 방법론으로 프리토타이핑을 소개했다. 그는 타인의 의견에 의존하지 말고 나만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토타이핑 기법으로 가설 검증을 위한 나만의 데이타를 확보하여 빠르게 의사 결정하라는 것이다.
그가 진행한 Half-day 워크샵의 어젠더는 '미국 캘리포이아 주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 스파게티를 출시를 고려중이다. 맥 스파게티 출시 여부를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나만의 데이터를 가장 싸고 빠르게 확보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가설은 캘리포니아주는 남미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스파게티에 친근하고, 맥도날드를 들어오는 고객층과 유사하기 때문에 스파게티 상품을 판매하면 up-sale이 될 것이었다. 전통적인 가설 검증방법은 가성비 좋은 스파게티 상품을 개발하고, 사람들을 불러 품평회를 열어 반응이 좋으면 출시하는 방식이다. 상품 개발이후 고객 반응을 검증할 때쯤이면 이미 많은 시간과 돈이 투여된다. 반응이 좋든 나쁘든 매몰비용이 너무 크다. 워크샵에서는 이 매몰비용을 최소화하여 맥스파게티 출시여부를 의사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팀에게 시상하는 것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스파게티 메뉴를 붙여놓되, 편의점에서 전자렌지용 스파게티를 구입해서 판매하고 판매테이터를 확보하자는 제안이 몇몇 팀에서 나왔다. 고객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투입될 신상품 개발 리소스를 피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반면, 우리팀의 제안은 그냥 메뉴판에 ‘맥 스파게티’란 메뉴만 추가하는 것이었다. 실제 제품은 없었다. 편의점 스파게티도 필요없었다. 매장에서 맥 스파게티 주문이 들어오면 “솔드아웃되었다. 대신 할인쿠폰을 드릴테니 다음번에 사용하셔라”고 응대하는 것으로 프로세스를 잡았고, 맥스파게티 주문을 받을 때마다 "혹시 지난번에도 주문하신 적이 있는지?"를 질문하도록 했다. 매일 정산시 할인 쿠폰이 몇 장이 발급되었는지와 재구매여부를 카운트만 하면 되었다. 알베르토는 재구매 여부까지 확인하는 우리 팀 제안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위의 프리토타이핑을 일정 기간 실행하면 구매고객의 수, 재구매율 등의 고객 경험데이터가 확보된다. 가설에 고객 경험 데이터가 더 해지면 가설의 정답 여부가 증명된다. 지금부터는 리더의 직관과 데이터 분석에 근거하여 결정을 해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