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폿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그 최하위팀과의 경기 에서 3대1로 리드하다가 내리 2골을 먹히고 무승부를 거둔 후 미디어룸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내 커리어에서 이런 자질 미달의 선수들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팀이 아니다. 11명의 개인일 뿐이다."
기시감인지 데쟈뷰인지?
팀장시절에 만났던 신임 부문장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는 부임해 오자마자 산하 모든 팀들에게 반성문(?)을 쓰게했다. 제목이 반성문은 아니었지만 팀장들이 모이면 "너네 팀은 반성문 보고 통과했냐?"라고 했으니 반성문이 맞다. 반성문에는 팀 R&R과 목표 그리고 팀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이 들어가는 포맷이었다. 그리고는 부문장은 주변에 "팀들이 전략도 없이 하나같이 일해온 것에 문제점이 많다." "애들이 근성이 없어서 어려운 일은 하려고도 안하고 회피한다." "많이 미숙하다. 애들 가르치면서 일해야 하니 정말 힘든다."라고 팀에 대한 험담을 자랑처럼 널어놓았다.
이 말은 내가 지금까지 리더의 입에서 들었던 최악의 말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리더들이 종종 있다. 회사에도 낮에는 새가 있고 밤에는 쥐가 있다. 비밀이 있을수가 없다. 뒤에서 하는 말이라고 팀들이 모를리가 없다. 리더의 일거수일투족은 실시간으로, 오히려 증폭되어서 듣게된다. 시작부터 그 부문장에 대한 존경과 신뢰는 무너졌다.
부문장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는 이전의 실적과 현황들은 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런 문제 덩어리들을 내가 맡아서 훌륭하게 성장시키고 성과를 만들어 냈으니 얼마나 대단단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는가? 혹시 성과가 나쁘게 나오더라도 그 원인을 기존 팀에게 돌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구성원들을 뒤에서 힐난하는 리더치고 구성원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구성원들의 존경을 받지 못한 리더는 절대로 구성원들의 헌신과 기여를 얻을 수 없다. 이런 리더는 본인만 열심히 할 수는 있더라도 팀이 높은 성과 를 내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쏘니는 뭐랄까 모든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요. 어떤 전술을 구사하던 다 맞추는 만능이에요. 오늘 경기는 쏘니와 메디슨의 합작골과 로메로의 자책골을 통해 쏘니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입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쏘니의 리더십으로 셋이 경기 내외적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셨을겁니다. 자책골과 PK를 감내하고 책임감(두 골)을 보여줬죠. 짜증내거나 험한 말로 기죽이지 않고 말이죠."
토트넘 홋스폿의 새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인터뷰이다.
이기는 리더는 다르다. 우선 선수들을 치켜세우고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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