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한 pandemic현상이 세계를 꽁꽁 얼어붙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스크 부족 사태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었는데, 그 소동의 와 중에 기억나는 작품이 있었다. 마스크를 낀 기괴한 모습의 간호사.
리차드 프린스의 Nurse series이다.
공포스럽고 다소 퇴폐스러운 분위기의 '간호사' 연작.
코로나와 마스크 사태를 표현하는 듯하다
리차드 프린스는 신문, 잡지 같은 미디어의 광고사진이나 다른 작가의 사진을 재촬영하고 twisting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이러한 그의 작업 방식을 합리화(?)하기 위해, 원작에 대한 도용을 '재사진(re-photography)'이라는 신 장르로 framing했다고 한다.
그는 18세때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려 귀국을 하지못하고 하늘을 떠돌아야만 했다. 원본인 본인이 있음에도 복제본인 여권사진의 부재가 원본의 가치를 무효화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에 원작에 대한 re-photography를 시도하는 명분이 되었단다.
도용미술의 대가.
간호사 연작시리즈도 삼류소설 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표지사진에서 여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색으로 덧입혀졌고 여자에게는 간호사 캡과 마스크가 입혀졌다.
오리지널과 re-photography를 비교해보자. 어디까지가 도용이고 원작의 훼손인지 아니면 또 다른 창작품이 되는지 그 경계를 규정 짓기가 쉽지 않다. 급기야, 인스타그램 사진을 작품으로 전시한 프린스. 미술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패러디와 도용을 넘나드는 리차드 프린스가 가는 그 끝이 바로 미술의 경계인지도...
인스타그램 사진을 프린트해서 전시하고 판매한 리차드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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