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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Artist 스틱(STIK)

Art Lover

by nerdstory 2020. 4. 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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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두개와 여섯개의 선으로 단순화된 피사체를 몇 년 전 호텔페어 어느 창가에서 처음 만났다. 이건 나도 그리겠다 싶었다. 작가의 스토리를 스터디한 뒤로는 그의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호텔페어에서 만난 STIK

 

노숙자 보호소를 전전하던 가난한 스틱. 그가 거처하던 빈민가 '해크니'지역 재개발 주택들에서 사용하고 버려진 화이트 페인트가 그의 첫 작업 도구였다고 한다. 거기에 다른 색상보다 저렴한 블랙 페인트를 사용함으로써 화이트&블랙의 단순한 표현이 시작되었다고...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써 빠른 시간안에 (잡히기 전에) 그리기 위해 점 두개와 여섯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인간이 탄생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2019년 인터뷰에 의하면) 10대 후반에 1년 정도 살았던 일본에서 간지로 알려진 일본 서예에 영향을 받아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의 단순한 선과 두 개의 점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거 예정이었던 웨스트 런던의 아파트의 벽에 그린 '빅 마더'는 형태의 단순함을 넘어 사회 문제를 담고 의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빅 마더'는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단순한 모습처럼 보인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가 건물이 철거되면 어디로 가야 할 지 내려다 보고 있는 중의적 의미를 담음으로써  철거를 앞둔 주민, 공동체의 문제를 단순하지만 상징성있게 표현하고 있다. 

해크니 노숙자보호소에서 한동안 살았던 스틱은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것은 해크니 공동체였다'고 고백하며 Street Art는 나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자신만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예술이 소외된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말하는 스틱은 도움이 필요한 공동체를 찾아가 그의 작품을 남김으로 공동체의 지속성을 추구하는 것을 응원한다.

  Sale of Street Pieces. 

Stik ONLY authenticates street pieces when 100% of the money goes back to the community. Stik Studio restore, supply a COA and place the sale. Private sales are NOT authenticated under any circumstances.(from stik.org)

그래서인가, 그는 100% 기부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자신의 그래피티 작품을 판매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Big Mother,  @stik.org

 

위 작품은 동영상속 철거되는 아파트 아래 벽면에 그려진 것을 떼어와 2018년 필립스옥션에서 £193,000(약3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약속처럼 경매금액 전액이 @artificationuk 라는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는 비영리기관에 기부되었다는 점이다. 

 

기다란 막대기 모양의 인간의 모습, 해크니 트램쉐드로 가는 버스안에서

 

위 사진은 런던여행 중 구글맵에 표시해둔 스틱 벽화장소를 지나가는 버스안에서 스틱의 작품을 보며 찍은 사진이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인 스틱은 연필을 들 수 있는 나이가 들었을 때부터 막대기를 그리기 시작했고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20대 초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그래피티들은 도시의 명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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