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쿤스의 'Balloon Venus Lespugue'가 800만달러(약 97억원)에 판매됐단다.
그것도 온라인커머스로.
정형화된 공산품과 달리 고액의 미술작품을 실제로 체험하거나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 이미지만 보고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은 산산히 부서졌다. 콜렉터들에게 저명한 작가의 예술작품은 이미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 자산인 것이었다. 작가의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실물을 보지 않고서라도 수십억원을 지불하고 작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뷰잉 룸(Viewing Rooms)도 콜렉터들의 구매력 상승에 큰 목을 한 것 같다. 오히려 오프라인 아트페어보다 구매 관점에서는 훨씬 편리한 듯 하다.
아트페어 부스에서 갤러리스트를 찾아 작품설명을 듣고 가격을 묻고 하는 프로세스를 PC화면이나스마트폰에서 너무 편리하게 대신 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의 가격을 물어보고 프라이빗 세일까지 도와준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물리적 세계의 이동성은 굉장히 제한적인 형태로 진행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체험과 직접 검증의 기회는 점점 희박해질 것이다. 그러기에 작품의 실물을 보지 않고 온라인 이미지만 보고도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은 앞으로 세상의 New Normal이 될 것 같다.
무산된 나의 스위스 아트바젤 여름휴가 계획을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New Normal에 하루 빨리 적응하겠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참고로, 쿤스의 ‘rabbit’은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100억원에 팔려 생존 작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 https://www.instagram.com/p/Bx83YXyJM7q/?igshid=1iol5wmrzcg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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