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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Phone으로 BlackBerry와 경쟁할 것

Smart Phone

by Nerd 2008. 4. 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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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은 지난 6일 이메일 기능을 갖춘 기업용 iPhone을 공개했다. CEO Steve Jobs를 비롯한 경영진이 소개한 이 계획은 iPhone을 BlackBerry의 라이벌로 만들고, iPhone에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자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차세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Microsoft의 Windows O/S가 개인용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의 표준이 되도록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Jobs는 깜짝 놀랄만한 동맹군을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업체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KPCB) 로부터 후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KPCB는 1억달러 규모의 iFund를 조성하여, Apple의 iPhone 및 iPod touch 플랫폼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신생 벤처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PCB의 John Doerr는 iPhone이 일상생활에서 개인용 컴퓨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며, 그 이유는 iPhone이 장소를 막론하고 항상 인터넷 세상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인용 컴퓨터보다도 더 획기적인 것이라고 Doerr는 언급했다.

Apple은 iPhone이 기업 고객층에 크게 다가서지 못한 주요 결점 중 일부를 파악했다. iPhone에 대한 불만 내용은 iPhone이 기업 이메일 시스템과 호환성이 우수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보안을 문제로 직원들의 iPhone 사용을 금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 편리한 비즈니스 기능과 호환성 덕분에 BlackBerry는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휴대폰 겸 이메일 기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Apple은 Microsoft와 기술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ActiveSync 기술을 통해 Microsoft의 기업 이메일 소프트웨어 Exchange를 사용하는 각 회사의 iPhone 사용자들은 이메일을 보다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iPhone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이메일 접속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iPhone에는 기업용 연락처 명단과 캘린더 기능이 추가되어 사무실의 캘린더 프로그램에 입력된 새 스케줄이 iPhone에 표시되어 나오게 될 것이다.

Apple은 또한 iPhone에 일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무선 네트워크 사용자를 위한 보안을 강화하고, iPhone이 도난 또는 분실되는 경우 각 기업의 정보기술부서가 기밀 정보 보호를 위해 해당 기기의 모든 데이터를 원격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iPhone 기기에 대한 관리기능을 높이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기능들은 iPhone 업데이트용 무료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며, 6월초 인터넷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라고 Apple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능들이 없는 상태에서도 불구하고 iPhone은 이미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여 BlackBerry에 이어 점유율 28%로 2위를 차지했다고 Jobs는 말했다. 하지만 올 iPhone 판매 1,000만대를 목표로 하는 Apple로서는 iPhone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비즈니스 사용자층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iPhone이 출시된 지난 해 6월부터 올 1월초까지의 기간 동안 Apple이 판매한 iPhone 수량은 400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연간 12억대 가량이 판매되는 휴대폰 시장 의 관점에서 볼 때 Apple은 아직 소규모 경쟁자일 뿐이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통신회사들이 오랫동안 기술 표준을 통제해왔으며,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이유는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각 통신회사들이 선택하는 단말기마다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PC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컴퓨터에서 사용 가능하며, 그 이유는 Microsoft가 운영체제를 그리고 Intel이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의 기술 표준을 통일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Apple 뿐만 아니라 Microsoft, Intel, Google 등은 휴대폰과 그 밖의 휴대용 커뮤니케이션 기기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PC 방식의 환경을 구축하려 해왔다. 그 예로 Google은 휴대폰에 개방 시스템을 적용하여 Android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을 떠나서 399달러부터 시작되는 iPhone의 높은 가격대가 대중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 시장조사기관 Forrester Research의 애널리스트 Chris Silva의 말이다. 수년간 소비자 시장에 주력해온 Apple로서 기업 고객 확보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Apple이 발표한 내용 중에는 오래 기다려왔던 Software Development Kit(SDK)이라는 툴 세트가 있다.  이 툴킷을 통해 독립 프로그래머들은 병원 기록과 게임 등의 조회를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 일부 회사들은 2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iPhone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이를 과시하였는데, 그 중 게임 제작사 EA가 선보인 iPhone 버전의 게임 Spore에서는 아메바 모양의 작은 생물체가 다른 미생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게임 이용자는 iPhone에 내장된 Motion-Sensing Controller를 이용하여 iPhone을 이리저리 기울여 아메바를 조종할 수 있다.

Steve Jobs는 Apple이 iPhone 소프트웨어의 배포사로 활동하며, 소비자는 iPhone 기기로 소프트웨어를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PC를 통해 iTunes Store에서 이를 구매한 후 iPhone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Jobs는 Apple이 iPhone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에 판매가의 70%를 지불하고 나머지 30%는 배포비용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포르노와 그밖에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iPhone을 통한 배포를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Apple은 iPhone에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통화가 가능한 VoIP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VoIP 소프트웨어의 단거리 Wi-Fi 무선 접속은 허용하되 통신사의 셀룰러 네트워크 접속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한을 두는데 대해 Jobs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Apple이 파트너 통신사들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Apple의 대변인은 상세 언급을 피했다.

KPCB의 경영진은 iPhone을 “스프링 보드(Spring Board)”라 칭하며 모바일 웹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경영진이 말하는 모바일 웹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의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그 이유는 휴대폰 사용자의 규모가 약 30억명인데 비해 인터넷 접속자는 10억명 정도로, 이들은 보통 PC를 이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KPCB의 Matt Murphy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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