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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구글이 아니라 MS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

SNS

by nerdstory 2007. 10.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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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가 메이저 SNS 사이트 Facebook과 광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 매입에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Facebook의 미국내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독점 제공해 온 Microsoft는 이번 지분 투자로 Facebook의 해외 광고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게 됐다.

Microsoft는 Facebook의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Google, Yahoo! 등 Facebook에 눈독을 들여왔던 경쟁업체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제휴로 Microsoft는 자사의 광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재 Facebook 이용자의 60%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Microsoft의 플랫폼 서비스 부문 사장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향후 2~3년 이내에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은 8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Microsoft가 이번 제휴로 SNS 광고 시장에서 기반을 잡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알렌 웨이나(Allen Weiner)는 Google이 Youtube와 Double Click을 인수했기 때문에 Microsoft에게 Facebook을 확보하는 일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Facebook은 comScore가 실시한 9월 조사에서 유니크 방문객 7,350만 명, 전 세계 6번째로 접속자수가 많은 사이트로 나타났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Facebook의 파트너로 Google이 아닌 Microsoft가 선택된 것에 대해 Google은 적합한 상대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합(Rachel Happe)은 그 이유로써 양 사의 광고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Google은 콘텐츠나 문맥에 광고를 맞추지만, Facebook은 개인이나 관심사에 따라 광고를 매치한다.

Facebook으로서는 막대한 현금이 유입됨으로써 내년으로 예정된 대규모 인원 충원시 큰 도움이 될 것이고, Microsoft는 Facebook이 Google 등 다른 기업에게 매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번 거래는 Facebook의 막대한 이용자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Microsoft에게 이익이라고 말한다. Microsoft의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대해 즉답은 피했지만, 이번 제휴는 Microsoft가 Conversion Attribution을 온라인 광고 모델로 추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모델은 광고 플랫폼 제공자에게 브랜드 광고, 컨버전(구입과 신청) 유무, 광고비의 분배 방법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가진 Facebook만큼 좋은 상대는 없다. Microsoft은 알고리즘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이 정보에 돈을 지불한 것이다.

하지만 Microsoft의 존슨 사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이용자 데이터 활용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웨이나는 현재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웹2.0 기업의 대표주자와의 제휴로 Microsoft 사내 엔지니어들의 생각이 조금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Facebook의 개방성이 Microsoft의 차세대 웹서비스 플랫폼인 Silverlight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Microsoft는 Silverlight를 Adobe Flash 대신에 사용하도록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Facebook의 개방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 Silverlight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IDC의 애널리스트 레이첼 합도 Microsoft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Google은 오는 11월에 산하의 SNS 사이트 Orkut를 개발자에게 개방해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Microsoft와 Facebook의 제휴가 SNS 업계에서 Google의 입장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줄 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Orkut는 브라질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웨이나는 Microsoft와 Facebook의 제휴가 명확해질 때까지 Google은 때를 기다려온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인해 Facebook은 Microsoft와 같은 배를 타며 평행전선을 구축하게 되었고, Google과는 교차전선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는 Facebook으로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다는 속내인지도 모른다.

결국은 Google, Microsoft, Facebook은 SNS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상호간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과도 경쟁하게 될 것이다. 단,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광고를 가지고 SNS에서 수익을 얻으려고 열중한 나머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웨이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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