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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여파로 채권시장 패닉

Macro Econ

by Nerd 2007. 11. 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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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금리 급등세는 채권 수급 불균형 문제에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가 겹쳐서 발생한 현상이다. 문제를 야기한 것은 국내 은행들이다. 최근 은행들은 예금이 펀드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매달 5조~6조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했고, 이는 채권 가격 급락(금리는 급등)을 초래했다. 또 국내 은행들은 작년부터 값싼 달러 자금을 차입한 뒤 원화로 바꿔 대출 재원으로 써 왔다. 하지만 단기 외채(外債) 급증을 우려한 한국은행이 지난 4월부터 신규 외화차입을 억제하자 외환시장에 달러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틈을 비집고 외국계 은행들이 돈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본점에서 달러를 가져와 국내 은행에 스왑 거래 형태로 빌려주고 대신 한국 원화를 받았다. 외국계 은행들은 이렇게 확보한 원화로 우리나라 국채 투자에 올인(all-in) 했다. 외국인으로선 한국 국채 투자로 금리 차익(높은 한국 금리-낮은 선진국 금리)을 따먹고, 달러 대출 수수료까지 챙기는 수지 맞는 장사였던 것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국채 물량은 22조원어치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가 다시 불거지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국제금융시장 신용 경색으로 돈줄이 마르자 외국계 은행들이 한국 국채를 팔아 돈을 회수하기 시작한 것. 이 때문에 채권 값이 급격히 떨어졌고(금리는 급등), 국내외 채권투자자들 사이에 더 손해를 보기 전에 팔자는 손절매 물량까지 나와 금리 급등이 더욱 가속화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리 급등은 은행의 자금난, 달러 부족 현상에다 금융파생상품을 매개로 한 외국인들의 투기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조선일보 뉴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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