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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rint, SKT측 투자제안 재고의 여지는 아직 남아

Power Review

by nerdstory 2007. 12.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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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는 STK와 대형 사모펀드인 Providence Equity Partners가 제시한 50억달러 투자제안을 거절했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과거 Nextel 사장을 역임한 Tim Donahue를 Sprint의 신임 CEO로 제안한 것도 Sprint가 거절한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Donahue는 Sprint와 Nextel이 합병할 당시 Nextel의 CEO였으나 합병 후 물러난 인물이다. Donahue는 Sprint의 타 임원진과 mentality가 너무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Sprint 이사회가 Gary Forsee CEO를 해임한 이후  후임자 물색에 백방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Donahue에 관심이 없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Sprint의 CEO 영입과 투자금액의 규모 보다도 더욱 흥미로운 것은 SKT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SKT는 Earthlink와의 합작회사인 Helio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 왔다. 그러나 엄청난 홍보와 함께 시장에 진입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기대 만큼의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Helio가 많은 MVNO들이 사업을 중단한 와중에도 살아남은 것은 사실이다.

현재 SKT는 과거 일본 Docomo처럼 해외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으나, 자국에서 거둔 성공을 재연하지는 못하고 있다. Docomo는 AT&T Mobility와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지만 이는 완전한 실패로 끝이 났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SKT의 Sprint에 대한 투자 역시 성공은 힘들어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KT는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WiMAX 사업 경험이 Sprint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경험 역시도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또한 SKT가 자사의 해외투자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Sprint에 대한 투자를 Helio 인수까지 연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Helio가 Sprint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SKT의 투자 제안이 Helio의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분명한 것은 Sprint에게 리더쉽과 사업방향 설정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Verizon이 LTE 채택 발표를 하면서 차세대 무선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는 Sprint가 한발 앞서 사업을 추진했지만 CEO 해임과 WiMAX 사업계획 수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보다 종합적인 전략을 가진 경쟁사에게 뒤쳐질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SKT가 Sprint에 제안한 협력 분야

. 무선데이터 ARPU 증대
. 차별화된 단말기의 저가 조달
. 네트워크 관리 및 최적화로 CAPEX 절감
. 무선브로드밴드 망구축 경험 공유
. 타깃마케팅 전략

SKT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리더쉽 문제나 사업방향 설정에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도 있겠지만, Sprint의 경영진은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SKT가 다시 제안을 해올 수도 있고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향방은 더 주시해봐야 할 것이다. Sprint의 결정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Sprint는 믿을 수 있는 전략과 새로운 리더쉽을 가진 CEO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Techdirt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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