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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지상파 탐욕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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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rd 2007. 11.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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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위기' 내세워 중간광고등 각종 지원 요구

속으론 휴대폰 실시간 방송·VOD등 막대한 수익

"무료방송을 유료 재송신··· 공영방송 개념 분명히해야"

위기론을 내세우며 중간광고, 광고단가 인상 등 각종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휴대폰 실시간방송, 케이블TV 사업,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통해 수익면에서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앞에서는 중간광고 허용, 광고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뒤로는 뉴미디어 분야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공영방송사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개념 정립 문제와 방송사들의 마구잡이식 지원 요구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없이 배고픈 지상파=현재 KBSMBCSBS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지상파와 동일한 내용의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매년 연간 계약을 통해 실시간 방송과 VOD에 대한 대가를 통신사들로부터 지급받고 있다. SK텔레콤에서 3G폰 등을 통해 지상파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에 500원을 내야한다. 무료보편적 서비스를 하게 돼 있는 공영방송인 KBS MBC를 보는데 이중으로 돈을 내는 셈이다. 특히 수신료까지 걷고 있는 KBS가 통신사들에게 돈을 받고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케이블TV 사업을 통한 수익도 쏠쏠하다. 현재 KBS KBS N, MBC MBC플러스, SBS SBS미디어넷을 통해 케이블TV에 진출해 있다. 편성의 대부분을 본사 드라마 등으로 채우며 케이블TV 시청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KBS드라마, MBC드라마넷, SBS드라마플러스가 여기 소속이다. 지상파는 프로그램 공급 대가로 매년 광고 매출의 30%를 자회사로부터 받고 있다. 방송위원회의 ‘2007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KBS N, MBC드라마넷, SBS드라마플러스의 지난 해 광고매출은 각각 360, 550, 440억원. 주로 지상파 재탕으로 채우는 채널을 통해 연간 수십 억원에서 수백 억원이 지상파 방송사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하나TV나 메가TV, 디지털케이블TV VOD를 제공해 받는 돈도 만만치 않다.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하나TV나 메가TV에 연간 100억원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지상파 중 유일하게 디지털케이블TV VOD를 서비스하고 있는 SBS는 연간 3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HD 채널 재송신 유료화에 대한 논의도 있다. 디지털케이블TV에서는 지상파의 HD채널을 송신하고 있고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도에 이를 시작하기 위해 지상파들과 협의 중이다. MBC SBS는 기본적으로 HD 채널을 유료로 송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영방송에 대한 개념 정립 필요=이중에서도 지상파 방송사의 유료 재송신 문제는 시급히 논의돼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7 MBC가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에 연간 20억원에 재송신을 결정했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유료재송신 정책에 대한 논란은 제대로 시작되지도 못했다. 이는 휴대폰이나 HD 채널의 유료 재송신도 마찬가지. 방송위는 휴대폰 유료 재송신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고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와 협의 없이 HD 채널을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지상파가 HD 채널 송출을 유료화할 경우 채널 송출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채수현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기본적으로 무료방송을 유료방송을 통해 보게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본다”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유료 휴대폰 재송신은 분명 문제가 있는 사안이지만 HD 채널 송출의 유료화는 수신환경을 현격히 개선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무리한 수익 추구와 유료 재송신이 지상파 방송사, 특히 공영방송의 임무에 맞느냐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질적으로 공영방송인지가 불분명한 KBS 2TVMBC를 공영방송으로 넣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공영방송사의 의미와 역할이 불분명한 게 사실”이라며 “인터넷TV(IPTV) 서비스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료 재송신 문제와 막대한 콘텐츠 사용료 지급 요구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경제 2007-11-11 18:48]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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