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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2.0의 미래 - 미국ㆍ유럽] 유튜브ㆍ마이스페이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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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rd 2007. 8.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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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ㆍ안전 보장 '신천지'찾아 끊임없는 개척을

메이저의 반격…'유튜브-마이스페이스' 나아갈 길은
 



웹 2.0은 콘텐츠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인들이 콘텐츠 제작ㆍ유통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콘텐츠를 변형, 가공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유로운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웹 2.0이 가지는 함의였다. 네티즌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들은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암묵적인 합의사항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기존 인터넷 사업방식인 웹 1.0과 차별점인 것이다.

이러한 토대에서 탄생한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는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불과 1~2년 사이에 급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2월에 등장한 유튜브는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하루 이용건수 1억회, 월 방문자 수 2000만명의 세계 최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로 성장했다. 유튜브의 경이적인 인기에 눈독을 들인 구글이 지난해 10월 16억5000만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에 전격 인수함으로써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가입자 수 1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이트 마이스페이스는 사업 초창기였던 2005년 7월 5억8000만달러에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로 인수됨으로써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을 또 한번 입증했다. 마이스페이스와 큰 격차를 보이는 미국 2위업체 페이스북이 지난해 말 야후와 10억달러 규모의 매각협상을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머독의 인수 금액은 `저렴하다'고 까지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웹 2.0의 대표주자격인 이들 사이트가 `저작권 위반'과 `청소년 대상 범죄'라는 암초를 만나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유튜브는 메이저 콘텐츠 업체들로부터 저작권 위반 소송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10대 청소년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마이스페이스는 학부모 단체와 교육기관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이 처한 문제는 회사 성장동력과도 무관치 않은 부작용이어서, 해결하기까지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유튜브, 메이저 콘텐츠 업체들의 반격에 직면= 파라마운트 픽처스, MTV, 니켈로데온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비아콤(Viacom)은 지난달 초,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 10만여건이 자사 콘텐츠를 무단 이용하고 있다며 이를 모두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비아콤 측은 "지난 몇 개월 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와 구글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상대방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비아콤의 주장은 법률에 기초한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를 수용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10월 일본 음악저작권협회(JASRAC)와 22개 미디어 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 TV 프로그램과 뮤직 비디오, 영화 등의 동영상 파일 3만여개를 삭제한 적은 있지만, 한 회사의 콘텐츠 모두를 제거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아콤은 10여일 후인 지난달 중순, 유튜브의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P2P 기반 인터넷TV(IPTV) 서비스 업체 주스트(Joost)에 무료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유튜브에 대한 압박을 가속화했다.

지난해 6월 인기 TV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와 `제이 리노 쇼'의 동영상 클립을 무상 공급하기로 합의했던 NBC도 지난달 불법 동영상 무단 상영을 이유로 유튜브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도 인기 TV 프로그램인 `탑 기어'의 동영상 10만여건을 유튜브 사이트에서 제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위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지난 연말에는 뉴스코프, 비아콤, CBS, NBC 등 4개 미디어 기업들이 유튜브에 맞서기 위한 공동 사이트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청소년층에 대한 보호가 화두로 떠오른 마이스페이스= `미국판 싸이월드'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마이스페이스는 청소년 고객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이스페이스에 가입 가능한 최저 연령은 14세이며, 14~15세 이용자들의 프로필은 `일촌'관계 이외에는 공개가 엄격히 제한된다. 나름대로 청소년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나이를 높여서 입력하면 이같은 제한 조치는 쉽사리 피해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16세 이상의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미흡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6월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14세의 소녀가 마이스페이스에서 알게된 19세 청년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사건은 SNS 사이트의 취약성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같은 시기 16세의 한 미국 소녀는 중동지역에 살고 있는 20세 남성을 만나기 위해 가출하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스페이스는 18세 미만 가입자들에게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같은 특정 광고노출을 금지하는 한편, 18세가 넘는 이용자들이 15세 이하 가입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대상자의 전체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온라인 개인 인증업체인 센티넬 테크 홀딩스와 손잡고 미국 정부에 등록된 성범죄자 55만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여름에는 자녀가 마이스페이스에 올려놓은 기본 신상정보를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제퍼(Zephyr)'라는 이름의 이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 허위로 나이를 입력하는 것을 가정에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학부모와 정부당국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아직 의문이다. 미국 33개주 법무장관들은 마이스페이스 가입 최저연령 한도를 현재의 14세에서 16세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각급 학교에서는 마이스페이스 이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마이스페이스 이용자에게 자녀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각지의 부모들이 대규모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문제점들은 성장동력의 또 다른 측면=두 업체가 처한 문제점들은 한편으로 지금까지 회사의 성장기반으로 작용해 왔다는 데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유튜브가 사람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말 NBC TV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동영상 클립이 사이트에 올라오면서부터이다. 물론 NBC측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복제 파일이었고, 방송사의 요청에 의해 즉각 삭제됐지만 이미 유튜브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의 사이트로 부각돼 있었다. 불법 동영상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사전에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용자들에게 불법 동영상을 올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기는 하지만 권고사항일 뿐이며, 저작권자의 지적이 있기 전에는 해당 동영상 삭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불법행위의 단속을 사실상 콘텐츠 업체들에게 미루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파일 제목을 원 저작물과 다르게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 적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마이스페이스는 마땅한 놀이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하던 10대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새로운 장을 제시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려왔다. 10대들은 가정과 학교의 제약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거리낌없이 소통할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를 새로운 탈출구로 삼아왔다. 성인 가입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청소년 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현재 △17세 이하 이용자의 비율은 12%, △18~24세 방문자 비율은 18%에 달했다. 따라서 가입 제한연령을 높이고 이용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충성도 높은 10대 고객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측으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가 현재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70305020108577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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