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재밌게 봤습니다. 루시퍼는 지옥의 신 아들로 태어난 타락한 천사입니다. 어느 날, 그는 지루한 지옥 생활을 청산하고 인간 세상에 와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인생을 즐기게 되죠. 그러다 살인 현장에 연루되며 만나게 된 강력계 형사의 수사를 도와 범죄해결에 나섭니다. 그는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알아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저 눈을 보고 묻습니다.
What do you desire more than anything else in this life?
이 질문을 받은 사람은 최면걸린 듯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답하게 됩니다. 루시퍼의 질문에 답하는 이들의 답변은 다양하기도 합니다.
'이 분야 최고의 실력자가 될거야', '이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큰 돈을 벌고 싶어', '누군가의 사랑을 쟁취할거야'
루시퍼의 질문은 참 편리합니다. 상대방의 눈만 쳐다보고 물으면 술술 답을 하지요. 그런데 만약 루시퍼의 질문을 내가 받았다면 난 뭐라 대답을 했을까요?
내면에 있는 나의 forbidden desire는 아니지만, 나에겐 버킷리스트가 있습니다. 프라하 성곽 호텔에서 와이프랑 한달 살기. 친구부부와 세계 20대 골프장에서 라운딩 하기. 가족과 세계10대 오케스트라 공연 보기(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얄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등입니다. 나열하면서도 버겁긴 합니다. 이런 버킷리스트를 해결하려면 얼마의 여유자금이 있어야 할까요?
5060세대에게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물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취미 활동 등으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가 가장 많았습니다. 귀농이나 전원 생활을 꿈꾸는 이도 40%가 넘습니다.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YOLO하시길 바랍니다. 그간의 노고에 박수치고 남은 인생 즐기며 사시라고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네요. 다람쥐 쳇바퀴 같았던 빡빡한 일상에서 벗어나 그간 미루고 꿈꿔왔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이룬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울 것입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슬프게도 현실은 상상에 부응하지 못햐죠. 60.8%의 설문자들이 여행이나 여가 활동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심지어 바쁜 시간 쪼개어 휴가들 다니던 때보다 그 횟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시간은 많아졌고 자유로위졌지만, 은퇴후에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것이 대부분의 현실입니다. 여가 생활이 늘지 않은 이유 중 약 50%는 당연히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합니다.
은퇴 후 자금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국인연금이나 나라에서 주는 복지해택에 기대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여가 생활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100세시대를 외치는 지금 어설프게 살아서는 남은 반 생을 살기에도 벅찰 뿐입니다. 이런 경제적 이유로 퇴직 후 1년 내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71% 에 이릅니다.
통계청의 '고령층 향후 근로의향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도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사람은 69%에 이르며, 평균 73세까지 일하길 희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또한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은퇴 후 나의 Desire를 위해서 필요한 경제력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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