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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사업에서 VoD 비즈모델은 ‘필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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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rdstory 2007. 8. 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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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시장조사기관 Pyramid Research는 IPTV 사업에서 VoD는 기대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IPTV 사업자들이 버리기 어려운 '필요악'과 같은 존재라고 분석했다. VoD는 일반 TV 프로그램의 비즈모델과 그 성격을 달리하고 특히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는데 적합하다. 주로 콘텐츠 공급사와 매출수입을 나눠 갖는 계약을 맺고 비교적 적은 수의 시청자에게 좀 더 비싼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다. 일반 TV 프로그램은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 큰 시장과 많은 시청자를 필요로 한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IPTV의 VoD 서비스가 매력적인 비즈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 가장 인기 있는 VoD 콘텐츠는 새로 출시된 영화이다. 미국 전체 VoD의 80%는 영화이고, 이 중 75%는 새로 출시된 영화이다. 그러나 새 영화가 출시되는 데 드는 비용은 만만찮다. 따라서 헐리우드 제작사에서 수입의 대부분을 가져가거나 때로는 최소 개런티를 요구하기도 한다. VoD 공급자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제작사에 돌려줘야 하고 고객층이 작기 때문에 IPTV 사업자들이 VoD로 많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VoD는 IPTV 사업자들에게 필요악인 존재다. 이는 위성 사업자들과 차별화시키는 방편이 될 수도 있고,  별도 요금이 부과되는 경쟁사의TV 프로그램들에 맞불를 놓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TV를 보는 데 요금을 지불하도록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VoD가 높은 이윤을 남기는 사업이 되기까지 다음의 두 단계를 거쳐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단계는 시청자 보유 단계이다. Telco들은 유선 수입 감소를 막고 기존 가입자 Lock in,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번들 상품들을 제공하는 데 힘써 왔다. TV는 번들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VoD가 IPTV 서비스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단, TV가 다른 서비스보다 더 중요하다는 증거는 없다. 프리미엄 VoD 콘텐츠가 음성수입 감소나 브로드밴드 매출 하락을 상쇄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VoD 마진은 매우 낮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VoD의 마진이 높아지겠지만, 독립적인 상품이 되기까지 3~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VoD 출시일과 영화개봉일과의 간격을 줄이는 것이 VoD 비즈모델에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VoD 플랫폼을 다양화함으로써 시청자층을 넓히고 이윤을 확대시키는 것이다. IPTV의 VoD 서비스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Telco들이 제작사들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확보하고, 광고도 좀더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Telco들이 유선수입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콘텐츠 사업을 개발함에 있어 핵심 관건은 VoD가 될 것이다. 일례로 FT는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2008년까지 4억유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 중 22%가 VoD로 구성되어 있다.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 단말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Telco들은TV, PC,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접속할 수 있는 통합 멀티플랫폼 기반의 VoD 사업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멀티플랫폼 콘텐츠(즉, 컨텐츠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데에는 저작권 및 라이선스 문제로 시일이 걸릴 것이다. Telefonica, Verizon, France Telecom 등이 멀티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콘텐츠 라이선스는 각 플랫폼별로 별도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IPTV VoD 플랫폼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해서 동일한 콘텐츠를 당장 모바일 플랫폼으로 내보낼 수는 없다. 콘텐트 제공업체들은 콘텐트 제공범위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불법복제나 기존 광고 모델에 해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Pyramid Research, 2007/05/10

http://paper.cyworld.com/UCCME/21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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