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니코. ‘동영상 사이트의 생활공간화’ 구상 발표

일본인들에게 YouTube보다도 더 사랑받는 동영상서비스 니코니코동영상이 10일 오후를 기점으로 기능이 대폭 개선되었다. 니코니코 동영상을 유저의 온라인상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동영상 사이트의 생활공간화를 새로운 기치로 내걸었다. 

일본 니왕고의 니코니코 동영상의 업그레이드 버전 니코니코 동영상(RC2)은 니코니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유저의 생활의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사람들이 모여 서로 즐기는 생활의 기본적인 부분을 인터넷을 통해 실현하는 것으로 인터넷상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의 핵심이다.

업그레이드 버전 니코니코동영상(RC2)이 기존 서비스와 크게 달라진 점은 5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동영상 게재자에 한해서만 코멘트 작성이 가능하며, 시청자들의 무수히 많은 코멘트들도 지워지지 않고 모두 표시되는 게재자 전용 코멘트기능을 개설했다는 점이다. 또한 시청자들은 주의 코멘트 등을 작성할 수 있는데 이는 지마쿠(자막)in의 기능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두 번째는 니코니코 동영상 전용의 스크립트 니코스크립트기능이다. 이는 동영상에 여러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동영상을 올린 이가 재생화면 특정 위치에 @창이라고 쓰면 해당 부분만이 표시되는 창기능, 동영상과 함께 시청자의 앙케이트 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투표기능, 다른 동영상으로 자동으로 넘어가는 동영상 점프기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추가된 동영상서비스는 동영상 게재자와 유료 회원들만 이용 가능하다.

세번째는 동영상 게재자와 시청자가 특정 코멘트를 보이지 않게 않게 하는 기능이 추가된 점이다. 시청자는 임의의 키워드가 들어간 코멘트와 특정 유저의 코멘트를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을 올린 이는 자신의 동영상에 특정 키워드가 들어간 코멘트가 있을 경우, 해당 키워드를 자동으로 다른 말로 바꾸거나 아예 삭제할 수 있다.

또한 니코니코 끼어들기(니코와리)기능은 동영상 시청중인 모든 유저에게 동시에 동일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시연회 자리에서는 모든 동영상의 재생이 정지되고 동영상 위쪽에 자막이 나오면서 긴급사태 발생! 코이즈카씨(니코니코 동영상 개발자)는 지금 즉시 업무를 재개해 주세요라는 음성이 흘렀다.

이러한 기능은 자신이 보던 동영상을 계속 시청하고 싶은 유저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으나 니코니코 측은 "니코니코 끼어들기 기능은 마치 TV와 유사한 기능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었음 좋겠다. 시연회를 통한 유저들의 반응은 좋았다"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동영상 재생 화면 틀에 정시 뉴스와 긴급 뉴스 등과 같은 니코니코 뉴스를 방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뉴스는 재미와는 동떨어지므로 광고배너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코니코측은 밝혔다.

동영상 게재자 전용 코멘트인 니코와리는 10일부터 서비스되며, 니코스크립트는 18일, 특정 코멘트를 지우는 기능과 니코니코뉴스 서비스는 11월 중순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밖에 18일부터 대만판 니코니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해외기업과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 제공될 설명문과 카테고리 태그는 한국과 대만 등에서 사용하는 번체자를 지원한다. 또한 대만 유저의 코멘트와 일본 유저의 코멘트는 다른 스레드(thread)로 표시된다.

㈜니왕고는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 발표와 함께 새롭게 콘텐츠 제휴사를 추가했다. 요시모토흥업그룹과 에이벡스엔터테인먼트, Endless커뮤니케이션즈, TOKYO FM그룹 TFM Interactive, Shockwave Entertainment, Lantis, Genco 7개 업체이다. 이 밖에도 얼마 전에는 Viacom International Japan이 니코니코 동영상에 자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공식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