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위한 워라벨

유연한 제도 개편의 필요성

사람들이 직장에서의 헌신을 줄이고 직장 밖의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워라벨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를 위한 기업의 직원 복지도 단순한 구내식당 메뉴나 휴양시설 지원을 넘어선다. 엔데믹을 겪으며 최근에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지에 포함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은 아이들의 소중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고 싶은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또한, MZ세대는 육아는 당연히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전에는 장시간의 근무가 가정과 자녀를 위한 헌신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이러한 생각을 갖는 MZ세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회사가 직원들의 웰빙을 지원해줄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근무문화와 휴가제도가 필수적인 요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들은 MZ세대 비중이 높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예컨데, Facebook은 선도적 육아휴직제도로 유명하다. 남녀 불문하고 아이를 갖게 된 직원들에게 최대 4개월의 육아휴직을 제공하며, 출산 후 1년 안에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나누어 쓸 수 있다. 이는 엄마와 아빠가 동등한 책임을 지는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제도이다. 또한, 휴가의 명칭도 출산과 육아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출산휴가"가 아닌 "부모휴가"로 변경되었다. 또한 Microsoft는 '무제한 휴가'제도까지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개편에는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회사 내에서 발생한 사례에서 '결혼기념일 휴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다. 해당 구성원은 현재 결혼 계획이 없는 상태이며, 자신과 같은 싱글들에게는 이 휴가 제도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HR팀장을 참여시켜 문제를 해결했다. 결혼기념일 휴가를 없애고, 대신 가족 구성원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하루를 정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기념일 휴가'로 변경했다. 이러한 결정은 회사의 직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구성원들의 다양한 상황과 필요를 고려한 결과이다.

 

MZ세대가 주도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직원들의 웰빙과 가족과의 조화로운 시간 보내기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직원 복지 제도를 구축하고,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효율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MZ세대의 니즈를 잘 반영한 유연하고 포괄적인 제도를 갖춘 기업들이 미래의 인재 유치와 유지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