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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hip

by nerdstory 2023. 10. 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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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이 첫 돐이 막 지났을 때 였던 것 같다. 새벽에 열이 29도가 넘어서 급하게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 간호사가 아이 팔에 주사바늘을 꽂는다. 아이는 자지러 지는데, 간호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주사바늘을 뺐다가 그 옆자리에 다시 꽂기를 여러번 반복한다. 아이는 자지러지고,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다.

"신입 간호사가 주사를 잘 놓을 리 없어요. 많은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환자에게 연습해서는 곤란한 것 아닌가요? 우리 병원에서는 원장 포함 의사들이 신입 간호사들에게 두 팔과 두 다리를 다 실습용으로 내놓는답니다" 선병원 선승훈 원장의 말씀이다.

'환자를 모르몬트로 삼지 않고 고객으로 대하겠다'는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솔선수범에는 이처럼 언행일치가 전제되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이 강조하고 지시한 사항과 자신의 행동이 달라서는 안된다. 이 병원에서는 어떤 간호사나 의사도 환자를 최고의 고객으로 모시게 될 것이다. 리더는 큰 것을 약속하기에 앞서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수 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편대비행의 V자 대형은 전형적인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거친 바람을 제일 앞에서 온 몸으로 맞서며 비행하는 V자 대형의 맨 앞을 리더가 맡는다. 앞의 날갯짓이 상승기류를 일으켜 뒤에 있는 철새들의 비행을 수월하게 한다. 하지만 수월한 뒷자리를 리더가 가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솔선수범한다. 철새들의 이동이 단순히 떼를 지어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리더의 솔선수범이 담겨있다. '하라'보다는 '하자'가 낫고, 리더가 '내가 할께'라고 해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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